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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라이스보이슬립스, 줄거리, 등장인물, 볼거리

by 나혼산밍키 2023.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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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19일 개봉하는 '라이스 보이 슬립스'는 낯선 나라 캐나다에 발 붙이지 못하는 한인 모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23개 부문에서 수상을 하며 제2의 미나리로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줄거리

라이스 보이 슬립스는 1990년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 소영과, 동현이 주인공입니다. 새로운 학교에서 동현은 최초의 동양인 었습니다. 그래서 본인만 한국어 이름으로 불리는 게 낯설고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점심시간에 김밥을 먹는 동현을 보고 친구들은 놀리기 시작했고, 동현은 엄마가 싸준 김밥을 쓰레기통에 버리게 됩니다.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으면서 엄마에게 "내일 점심에 다른 거 싸 주면 안 돼?"라고 물으면서 그냥 한국음식이 아닌 것을 싸 달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학교에 적응하고 있는 아들처럼 그녀 역시 공장에서 일을 하며 적응하고 있었습니다. 여성이면서 이민자로 공공연한 멸시와 성희롱으로부터 외로움을 견디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강했습니다. 차별에 굽히지 않는 생존 방식을 선택했고 아들에게도 괴롭히는 친구들이 있으면 "두유노태권도?"라고 하면서 주먹을 날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도시락메뉴와는 달리 다른 생김새로 여전히 놀림을 받던 동현은 어느 날 참지 않고 엄마의 말대로 괴롭히던 친구와 싸우게 되었습니다. 동현을 괴롭혔던 5명의 학생들은 아무런 처벌이나 징계도 받지 않았습니다. 학교로 불려 간 엄마는 자신의 아들만 처벌받는 불평함에 대해 인종차별이라고 외칩니다. 결국 동현만 5일간 정학을 받게 됩니다. 똑같이 잘못해도 혼자만 처벌받는 상황 속에서 이민자 가족의 처절한 삶을 엿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시간은 흘러 동현은 고등학생이 되고 캐나다에 잘 정착하고 있는 듯이 보였지만 극심한 사춘기를 겪고 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엄마 소영은 병에 걸리게 되고 아들과의 관계도 원만하게 흘러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소영은 아들에게 둘이서 여행을 가자고 제안하게 됩니다. 결국은 고향으로 돌아가 그들의 정체정을 찾게 된다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가족영화입니다.

 

등장인물

엄마 소영 - 남편과 사별한 후 유일한 가족인 아들 동현이 있습니다. 본인 또한 자신을 낳아 준 부모가 누군지 모른채 고아원에서 자랐습니다. 남편의 이야기를 꺼려합니다. 당시 한국사회에서는 미혼모라는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았고 출생신고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들을 위해 교육환경에 더 나은 곳인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사이먼이라는 애인이 있습니다. 곧 프러포즈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췌장암 말기라는 판정을 받게 됩니다. 아들을 위해  삶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강인한 한국여성이자 어머니역할입니다.  가녀린 외모와 대비되는 강한 정신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들 동현 - 캐나다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며 친구들에게 라이스보이라고 놀림을 받습니다. 영어이름은 데이비드로 마이클 조던을 하고 싶었지만 엄마가 정해준 이름을 쓰게 됩니다. 9년 뒤 한국어보다는 영어가 편한 사춘기 소년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백인처럼 보이기 위해 컬러렌즈를 착용하고 머리고 노랗게 염색합니다. 엄마가 불치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혼란스러워합니다.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항상 궁금해합니다.

사이먼 - 감독이 직접 연기한 캐릭터로 캐나다에서 만나게 된 소영의 애인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인석 - 이 역을 맡은 강인성 배우는 동현의 죽은 아버지와 한국에 있는 작은 아버지 1인 2역을 소화합니다.

볼거리

안소니 심 감독은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실제 자신의 경험을 각본에 반영했습니다. 감독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고단한 현실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16mm 아날로그 필름을 통해 한 편의 홈 비디오 같은 애틋한 정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민자의 심리를 보다 심도 있게 담아내기 위해 화면비율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타국에 발 붙이지 못하는 이민자의 고립감이 느껴지는 장면은 좁고 답답한 정사각형 화면을 통해 전달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고향 땅을 찾은 장면에서는 한결 넓어진 가로로 확장된 화면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연출했습니다. 한국에 도착한 순간 마음의 안식을 찾아가는 두 모자의 심리를 잘 반영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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